크루즈콜럼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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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크루즈 전문

지중해 크루즈

[코스타 포츄나호 동부지중해 크루즈 10일] 이름만 듣던 크루즈여행 나비물 | 2023-12-03 18:00:42 | 251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일상의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 질 때

문득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규칙적인 직장 생활에 얽매여 있다가

자유로운 시간이 주어 줬을때 얼마나 행복했던가

아침을 눈을 뜨서 급히 서둘러 출근하지 않아도 되고

정한 시간에 밥을 먹지 않아도 되고 세수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게으른 시간이 참 좋았다

직장을 그만 둔 이유는 평생 일만 하다가 인생을 마치고 싶지 않았다. 

자유롭게 즐겁게 살고 싶었다

직장생활을 위해서 살았던 곳을 떠나왔다

바다가 보이는 해운대로 이사를 왔다

눈만 뜨면 바다를 보는 호사를 누리며 살고 있다

 

여행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자주 여행을 다녔다

퇴직후 코로나로 인해 3년 동안 묶여 있어서 답답했다

하늘길이 열리자 2023년에도 여러 군데를 다녀왔다.

터키,장가게,중부 지중해 크루즈,베트남 

돈이 많아서 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 쓸 돈을 아껴서 

가는 편이다.

이를테면 옷을 잘 사 입지 않고 검소하게 생활을 한다

더 나이 들기 전에 여행 할 수 있을 때 해야 될 것 같아서

이번 크루즈 여행도 결정을 했다.

처음에는 돈이 많이 들어 망설였다가 과감히 결행을 했다

처음 타본 크루즈 여행이었다.

나이 들어서 하기에 편안하고 안락한 여행이었다

평소 크루즈 여행은 한 번 해보고 죽으리라 입버릇처럼 말했었다.

그꿈을 이룬 셈이다

그런데 또 다른 꿈이 생겼다

크루즈 여행으로 세계 곳곳을 다녀 보고 싶다.

집의 부피를 줄이서라도 다녀 보고 싶다

 

지구를 돌아다니면서 아름다운 자연을 맘껏 누리며

삶을 찬미하며 살고 싶다.

 

 

 

 

 

크루즈 여행 일기

2023.11.3~13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기내식만 세 번 먹고

영화 4편 보고 밀라노 도착해서 호텔에서 1박하고 

다음 날 아침 버스로 트리에스테항구로 출발 

선승절차를 마치고 크로아티아 스플릿을 향해 출항했다

코스타 딜리지오사

costa deliziosa  크루즈선박

trieste에서 저녁 5시 출발

 

 

크루즈 여행이 처음이라 설레이고 기대된다

13층 높이의 아파트를 한 동을 이동해서 가는 것과 같다

무게 92,600톤 승객 2,826명 캐빈수가 1,130개 승무원 수가 1,050명 되는 코스타 이탈리아 선박이다.

작은 도시가 움직이는 것 같다

지상에서의 일상을 배 위에서 할 수 있다니

참 놀랍다.

작은 흔들림이 있다는 것 말고는

 

첫기항지인 크로아티의 스플릿은 날씨가 허락하지 않아 정박하지 못했다.

멀리서 지나가면서 볼 수 밖에 없었다

인간이 계획한들 신이 허락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느낀다.

 

 

다음 기항지인 몬테네그로의 코토로에 접안했다.

 코토르 피오르드  지형은 아드리해의 검은

 진주라고 불리는만큼 아름답다

따개비처럼 해안에 붙어 있는 붉은 중세풍의 지붕과 좁은 골목길 베네치아 풍의 성벽 

걸어서 올라 갔다.

 

바다라기보다는 호수에 가까울만큼 잔잔하다

석회암으로 둘러 싸인 검은 산이 인상적이다.

몬테가 산이라는  뜻이고 네그로가 검다는 뜻에서 유례했다

바위산에서 유독 눈길을 끄는 것은 시더스나무이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 있는 시더스 나무가 인상적이며 이국적이다.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이 곧기만 한 시더스나무가 

침묵으로 말한다. 

삶은 단순할 때 아름다운 것이라고

그리고 한마디 덧 붙인다

위로만 올라가서 본 것은 허공 뿐이라고

 

상향의 의지로 열심히 살았던

지나온 시간이 스쳐간다

 올라 갈 때 보지 못했던 것을

내려 오면서 보게 된다

담장에 낮게 드리워진 아이비가 눈 웃음으로 인사를 한다

 

날마다 밤마다 정찬을 하고 공연을 구경하고

수영을 하고 헬스를하며

때론 책을 읽곤한다

 

호텔같은 생활을 한다. 복도를 지나다 만나는

청소해 주는 이국 사람을 보면 미안한 마음에 미소를 보내며 고개를 숙인다

 

한정된 이 공간에서도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애잔하다

 

어제 밤에는 빛의 향연이라는 공연을 봤다

빛으로 선으로 그림을 그리며

빛과 그림자를 이용한 예술 작품을 감상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그림 그리기가 친근하게

다가오는 시점이었다.

공간에 선 하나면 그으도 그림이 되고

원하나만 그려도 점하나만 찍어도 그림이 되듯

무에서 유를 칭조하는 것이 예술이 되었다

 

오늘은 저녁 정찬후

선장과의 사진 촬영이 있다.

 

정찬 때마다 정장을 해야하는데 한 번만 하는 줄 알고 한 벌만 준비해 와서 아쉽다.

해외 여행을 좀 해 봤다는 생각에 크루즈여행에 대해서 공부하지 않고 온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여행할때마다 어떻게 하면 짐을 간소화 할까를 고민했었다. 하지만 크루즈 여행은 조금 달랐다

격식을 차려야 하는 식사 초대를 받았는데 입을 옷이 없는 기분이다.

음식의 맛보다는 식사 중 대화나 옷에 신경을 더 써게 된다.

형식이 본질에 앞선다.

조금 불편하다. 자유로운 여행이 되어야한는데

크루즈만의 률에 따라야한다.

화려한 옷차림으로 공연을 보러가는데

우리는 가장 편안한 옷차림으로 공연장에 들어가니 왠지 모르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조명이 빨리 꺼지고 주위가 보이지 않기를 바란다

사람은 분위기에 압도 당하는 것 같다

 

세번째 기항지는 그리스의  카타콜론이다.버스로 40분 이동하여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 올림피아이다. 

 올림피아 유적지에는 육상 트랙과 관중석이 있는 경기장의 유적이 남아 있었으며 그 옆에 제우스 신전과 헤라 신전이  있었다.

경기장에 유부녀는 들어 올 수 없다는 규칙이 있었다. 근육질의 남자를 보고 다른 마음을 품을까 싶어서 내린 결론이다.

경기규칙이 두가지가 있었다.

한 사람이 넘어지면 끝이고 다른 하나는 한 사람이 기절해야만 끝이 나는 잔인한 경기였다.

헤라는 처음에는 가정의 신이었으니 제우스가 바람을 많이 피우는바람에 질투의 신으로 변했다.

이천 전이나 지금이나 남자의 바람끼는 어쩔 수 없나보다. 

 

네번째 기항지는 그리스의 코르푸이다.

이탈리아어로 안내하기 때문에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었다.유럽인들과 같이 하는 투어

 

이오니아 제도에서 큰 섬으로 맘마미아 촬영지로 유명하며 400백년 동안 베네치아의 지배아래 있어서 작은 베네치아라고도 한다.

중세의 건축 양식으로 고즈넉한 유럽의 골목길을 닮아 있었다.

바다 가운데 섬처럼 성당이 있어 인상적이었다.

코르푸의 글자가 새겨진 흰색 티셔츠를 입고 해맑게 웃는 어린아이 같은 남편이 어쩌면 코르푸를 닮은게 아닌가

 

눈만 뜨면 다른 나라에 와 있는 것이 신기했다.

나는 자고 있었지만 밤새 배는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었다는 것이 실감났다.

넘실대는 푸른 바다위에서 아침을 먹고

서너 시간 관광을 하고 돌아와서 점심을 먹고

오후시간은 선박 일정  프로그램을 따라 하든지 

자유로운 시간을 가지든지 마음대로 한다

 

피곤을 풀어주기 위해 가볍게 미지근한 물에 몸을 담그고 건식 사우나에서 땀을 빼고 비치 침대에 누워 잠을 자든가 독서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저녁은 정찬이다. 정찬때는 정해진 옷의 색깔을 입고. 선상 이태리식당에서 고급요리를 먹는다. 그날 그날 메뉴가 다르다

 

 

다섯번째 그리스에서 출항하여 아드리해 연안에 있는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 도착하다

버스로 이동하여 케이블카를 타고 중세의 고딕양식과 바로크양식이 어우러져 고풍스런 분위기를 자아낸다.

시가지를 한 눈에 담고 구시가지를 골목골목 누비고 다녔다

 

 

여섯번째 날

이탈리아 바리에 입항했다

버스로 1시간 달려서 도착한 곳은 

알베로 벨로라는 작은 마을이다.

알베로 벨로는 원통형에 고깔모자를 얹어 놓은 것 같은 독특한 외관의 투룰로라는 집이 모여 있는 투룰리 마음을 관광했다.  집 수에 대해 세금을 징수하는 나폴리 왕국의 폭정을 피해 감시가 나왔을 때 쉽게 지붕을 뜯을 수 있게 고깔 모양을 만들었다는 슬픔 이야기가 담겨 있다.  1996년 유네스코 세계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현재 일부 사람들은 살고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살지 않는다고 한다.

 

베니스는 섬이다. 인공섬이다.

말뚝받고 지반을 만들고 집을 세운다

수상의 도시를  찬미 찬양한 괴테때문일까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있다

인간이 얼마나 위대한 가를 보고  싶으면 

베네치아를 가라

자연이 얼마나 위대한 가를 보고 싶으면 스위스를 가라고 했다

 

괴테가 사랑하는 도시 베네치아에서

읽는 파우스트는 흡인력이 더했다

 

또 다른 여행을 꿈꾸며.......

  • 크루즈콜럼버스

    2023-12-05 16:26:24

    선생님 안녕하세요~ 최차장입니다! 사무실도 변변치 않을때 방문하셔서 여러모로 신뢰를 드리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맡겨주신 두분께 감사드립니다! 

    처음 크루즈여행이시다 보니 불편하거나 생소하신 부분도 없잖아 있었을텐데, 두분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 덕분에 여정과 저녁식사때 분위기가 살아난것 같습니다. 

    일정중에도 그렇고, 다녀와서도 그렇고 늘 주변에 마음써주시는 모습들이 저에게도 참 귀감이 됩니다.

    역대급 텐션의 인터뷰 영상에 이어 상세하고 감성적인 후기글까지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조만한 한번 뵙고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